사진과 단상

갇힌 여름

헌책7 2024. 8. 23. 22:02

사면에 갇힌 물에는
綠翠(녹취)가 묻어나지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무들에겐
물 내음이 없네

같이 있으나 서로에게 목마른 것은
흘러갈 수 없는 물과 그늘을 줄 수 없는 나무 사이에
벽이 있음이라

여름이 무더운 것은
마음과 삶이 갇혀 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