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색

수시로 드리는 기도

헌책7 2024. 9. 5. 18:17

열왕기하 3:1-12 묵상

낯선 길을 갈 때 더군다나 내비게이션도 길을 헤매며 계속 버퍼링이 일어날 때면 보통 난감한 것이 아닙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 제일 좋은 것은 그 지역 사람에게 묻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묻는 것이 싫어서 어찌하든 혼자서 찾아보려다 보니 시간만 가고 스트레스만 쌓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묻고 답을 구하는 삶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는 마치 자동차에 내비게이션이 처음부터 장착되어 출시되는 것과 같습니다. 전에는 별도로 내비게이션을 따로 구입했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비게이션이 있기 전에는 도로안내책을 구입해서 때마다 도로를 찾아가며 다니곤 했습니다.

신앙의 삶에도 하나님께 묻는 것은 필수입니다. 선택이 아닙니다. 여호람과 여호사밧은 의기투합하여 지금까지 바치던 조공을 거부하고 반역한 모압을 함께 공격하기로 합니다. 당장 경제적 손실은 입은 여호람 뿐만 아니라 유다의 여호사밧도 챙길 것이 있었던 것입니다. 경제적 이득 앞에 그들은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답을 기다리는 너무나 중요한 절차를 생략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은 마실 물이 없게 하심으로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뜻을 기다릴 기회를 주셨습니다. 삶의 자리를 돌아봅니다. 하나님께 구하고 묻고 기다리는 과정을 잊고 나의 계획과 성급한 마음으로 주님을 앞서고 있는 것이 없는지 살펴봅니다. 기도는 이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일에 방황하지 않도록, 길을 헤매지 않도록 이끄는 최고의 내비게이션입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께 묻는 습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계단을 내려오다가 한 계단을 헛디뎌 몸 전체가 넘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한 계단이라는 작은 차이이지만 그 작은 차이가 전체를 넘어뜨릴 수 있음을 보면서 소소한 기도의 생략이 얼마나 큰 영적 위기를 가져올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