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오늘도 여전히 응하시는 주님의 말씀

헌책7 2024. 5. 30. 18:22

사도행전 13:13-31 묵상

마가라 하는 요한은 해발 고도가 높은 타우루스 산을 앞두고 팀에서 이탈하였습니다. 지리적으로 버가에서 북쪽으로 160km 떨어진 비시디아 안디옥(해발 1,100m 고지에 위치)까지 가는 여정이 쉽지 않았기에 때문입니다. 열정은 있지만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열정만 앞세우고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마음만 앞세우고 준비로 뒷받침하는 일에는 게으른 순간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바울은 회당에서 발언 기회를 얻었을 때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왜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 자기가 전에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었는지, 예수를 믿게 되면서 자신이 내던진 것이 세상적으로 얼마나 가치가 있었는지 등의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구약에 약속된 모든 것들이 예수를 통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만 말했습니다. 그의 이야기의 전부는 예수 뿐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할 기회, 예수를 전할 기회를 얻어도 자신의 자랑으로,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자랑하기에 급급한 경우가 없었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예수님보다는 여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말에서 먼저 나를 내려놓는 자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예수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우리의 믿음 또한 헛된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이로써 기록한 말씀을 다 응하게 한 것입니다. 지금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응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를, 나를 통해 응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주님을 믿습니다. 말씀의 응함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 또한 허상이요 뜬 구름 잡는 것이 될 것이고 진리가 아닌 철학에 불과할 것입니다. 오늘도 약속의 말씀을 부여잡고 기도하는 하루입니다. 그분의 말씀이 내게 어떻게 응하실지 기대가 되는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