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집요한 사랑이 가져다 준 하늘의 기쁨

헌책7 2025. 3. 25. 19:05

누가복음 15:1-10 묵상

이 시대의 특징은 '소비의 시대'입니다. 소비가 미덕인 시대입니다. 넘쳐나게 공급되는 물품으로 인해 가격은 떨어져 적은 가격으로도 마음에 드는 상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잃어버린 물품을 찾기보다는 새로 구입하는 것이 더 빠르고 수월하게 되었습니다. 물질의 풍요 속에 우리는 물품을 대하는 소중한 마음을 잃었습니다. 쉽게 질리고 쉽게 버립니다.

누가복음 15장 잃은 것을 다시 찾는 기쁨을 다루고 있습니다. 양 백 마리는 많은 수를 의미합니다. 그중 한 마리를 잃었습니다. 100마리 중 한 마리인데 '무엇하러 찾아나섰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숫자로 생각하면 한 마리는 무시해도 되는 수입니다. 그러나 낯선 곳에서 두려움에 떨고, 굶주림과 갈증에 고통받고, 외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아무도 찾지 않는다는 마음에 심히 괴로워할 양을 생각하면 찾지 않을 수 없습니다. 행여나 버림받은 느낌에 고통 당하고 있을 양을 생각하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잃음이 안타까울수록 찾음이 더한 기쁨이 됩니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기쁨에 함께 즐기며 잔치를 베풉니다.

'드라크마'는 그리스 은화로 로마의 화폐 단위인 데나리온처럼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열 드라크마 중 하나를 잃었습니다. 열의 하나를 잃었습니다. 생각하기에는 아홉이 있으니까 별것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동안 열심히, 성실히 일해서 받은 금액입니다. 돈의 액수보다 그 속에 담긴 땀과 노력은 더한 가치를 갖습니다. 등불을 켜고 집을 쓸어가며 찾습니다. 부지런히 찾은 결과 드디어 발견했습니다. 그 보상받은 듯한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함께 즐길만합니다.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집요한 사랑, 끈질긴 사랑은 저항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속에는 하나님의 신실한 열심과 기뻐하시는 계획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니 한 영혼을 향한 창조주의 마음을 어찌 자식을 낳은 어머니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보다 더한 사랑과 열정으로 한 영혼을 낳은 것입니다. 그러니 영혼의 돌아옴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오늘 하나님 아버지의 참을 수 없는 기쁨이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스스로 생각하는 내게 있음을 잊지 말라 하십니다. 한 사람의 가치는 용도나 쓸모가 아니라 사랑받는 크기에 달렸습니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집요한 사랑으로 오늘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아버지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소망 속에 하루를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