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연한 삶
사도행전 16:16-40 묵상
사탄의 전략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성령과 귀신을 혼동하게 하고 영적 질서를 혼탁하게 하는 것입니다. 귀신 들린 여종이 바울과 실라를 따라다니며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하며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고 떠벌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성령의 역사를 귀신의 일과 혼동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복음이 전해지는 일을 방해하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탄의 계략을 간파한 바울은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명하여 그녀에게서 떠나가게 합니다.
오늘날에도 영적인 혼탁을 조장하는 귀신들의 일은 끊이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분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중립적인 자세가 아닌 성령에 더 가까이 가야만 분별은 분명해집니다. 만약 중립 지역에 머물면서 내가 영분별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무모한 일입니다. 성령의 충만이 가장 최고의 분별입니다.
귀신 들린 여인의 고통과 괴로움을 통해 이익을 갈취한 주인들이 바울과 실라를 고발함으로 매를 맞고 옥에 갇히는 일이 생겼습니다. 분명히 성령의 인도함으로 빌립보까지 갔음에도 고난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예상하지 못한 환경에 주눅이 들거나 들뜨기 쉬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종종 감정에 이끌리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 일행은 오히려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갇히게 된 이유는 몰라도, 매를 맞은 것이 억울해도 기도가 먼저였습니다. 성령은 찬양과 기도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지진이 나고 옥문이 열리고 매인 것이 다 벗어져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먼저 앞세웠습니다. 유리한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이 일로 간사와 그 가족은 구원을 받습니다. 환경 앞에 의연한 모습은 성령의 이끌림을 받는 자의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 성령으로 인해 놓여진 환경이나 처지에 끌려다니지 아니하고 의연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