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 저녁마다 찬양
역대상 23:1-32 묵상
사람은 나이가 들어 늙으면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정리하곤 합니다. 그때가 되면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해야할 일들로 더 많은 시간들을 사용합니다. 사람이 젊어서는 하고 싶은 것을 쫓지만 나이가 들며 해야할 일을 추구합니다.
다윗은 솔로몬을 왕으로 세움과 동시에 레위 자손들을 재정비하여 24반열로 재편하는 일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에게는 자신의 뒤를 이을 왕을 세우는 것만큼이나 하나님의 성전을 효과적으로 섬길 자들을 세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살면서 하고 싶은 일들도 많지만 하나님과 관련하여 해야 할 중요한 일들 또한 많음을 깨닫습니다. 남은 여생 편하게 쉬면서 인생을 마감해도 되지만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사명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에게 예배는 그의 사명이었습니다.
30절 '아침과 저녁마다 서서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송하며'라는 구절이 새롭습니다. 아침을 주님과 함께 시작하고 저녁을 주님께 찬송함으로 마감하는 날들이 얼마나 귀할까 생각해봅니다. 믿음은 하루를 변화시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하루의 삶은 믿음의 단면입니다. 예배로 시작해서 예배로 마치는 삶을 꿈꾸었던 다윗, 온 종일 예배하기를 바랬던 다윗, 그 다윗이 오늘 우리에게, 나에게 예배는 무엇인가를 묻게 합니다. 거창한 삶의 시작도 소박한 예배에서 시작됨을 깨닫습니다. 주님을 가까이에서 섬길 수 있도록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맡겨진 일의 소중함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봅니다. 예배의 자리에서 주님과 독대하는 은혜가 아침부터 있었습니다. 이처럼 삶 속에서도 주님과 독대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