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양과 사자
요한계시록 5:1-14 묵상
오늘 본문에서 대조적인 표현이 나옵니다. 어린 양과 사자(Lion)가 그것입니다. 약육강식의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이 둘은 전혀 어울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이 둘은 결국 한 분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어린 양은 한 없이 약하고 사자는 한 없이 강합니다. 약함과 강함이 한 분에게 모두 있습니다. 용서와 구원을 위해서는 한 없이 약한 어린 양이 되어서 세상의 찢김을 당하고 피 흘리셨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주님은 사자처럼 온 우주의 절대 강자로 최고의 권세를 가진 분이 되셨습니다. 오직 그분만이 일곱 인으로 봉하여진 두루마리를 펴실 수 있습니다.
전에 한 청년이 저를 찾아와 신학대학원 입학을 위한 추천서를 부탁했습니다. 양식에 있는 내용을 채워서 인비처리를 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봉투에 도장을 세 군데나 찍고 스카치 테이프로 마감하는 것이었습니다. 본인이 절대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본인이 떼는 순간 추천서는 무효 처리가 됩니다. 추천서를 보기에 합당한 자리에 있는 분이 볼 것입니다.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신 어린 양만이 두루마리의 일곱 인을 떼고 봉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분만이 사랑으로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사탄을 비롯해 불법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랑에서 나오는 힘과 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다 지파에서 난 사자(Lion)이시며 승리한 다윗의 뿌리이십니다.
6장 이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미 어린 양은 사자로서 승리하였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다윗의 뿌리로 든든히 서 계십니다. 사방이 패배자로 가득하고 바람만 불어도 넘어지는 나무들이 가득해도 우리가 붙잡고 있는 어린 양 예수의 승리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우리는 어린 양 같은 존재이지만 예수 안에서 우리는 사자 새끼인 것을 기억하십시오. 주님~ 오늘도 세상을 향한 포효하는 영적 군사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