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더 큰 계획

헌책7 2024. 6. 18. 06:31

사도행전 21:17-36 묵상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입니다. 신뢰를 쌓는 일은 너무 어려운데 그것을 무너뜨리는 일은 너무나 순식간이라 막을 틈도 없습니다. 마음을 얻고자 수고한 것보다 돌아오는 결과는 언제나 실망스러운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입니다. 그런 까닭에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포기하고 기계나 동물을 상대하는 일로 바꾸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려동물을 사람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사람은 배신하지만 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도 바울도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고자 야고보 사도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즉 할례례와 7일간의 성결예식을 서원한 사람들을 이끄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성결 예식을 행하고 결례 기간이 만기된 것을 신고하기 위해 성전에 들어간 것을 본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그를 잡아 성전 밖으로 마구잡이 끌고 나가 죽이려했습니다. 이방인과 함께 성전에 들어가 거룩한 곳을 더럽혔다는 착각과 오해에 확신을 더한 결과였습니다. 보지 않고서도 본 것처럼 확신하는 인간의 허언증은 정말 쉽게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인 병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악행과 뜻하지 않는 일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계획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성령께서 경고하신 대로 바울은 사로 잡히고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지만 놀랍게도 로마 군인 천부장을 통해 극적으로 구출하십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천부장의 출현은 하나님의 치밀한 예비하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사람의 계획은 틀어져도 더 큰 계획 속에 있음에 오늘이라는 하루를 사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