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단상

갈매기의 마음

헌책7 2024. 6. 26. 16:14

섬에 사는
아픈 지인을
방문하는 길에
갈매기들을 만났다

말없이
과자 한 조각 나누었더니
어찌 알았는지
고개를 돌려 앞서가며
따라오라 눈짓한다

과자가 눈물에 젖어
눅눅했을까
무심한 바다 위로
갈매기의 날갯짓이
내 마음만큼 바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