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단상
기린의 감사
헌책7
2024. 7. 2. 17:52
하늘과 땅이 만나는
드넓은 초원에
죽은 나무 하나가
이파리 하나 없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 하고 있네
지나는 기린이
나무에게 말을 건네는 듯하여
얼른 귀를 쫑긋 세워 몰래 엿들으니
나무야 죽어서도
네가 여기 서 있으니
내가 길을 잃지 않는구나
고마우이
지나는 바람도 엿들었는지
겨우 남은 나뭇가지 흔들어주며
미소 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