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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편애와 축복

헌책7 2026. 9. 5. 15:42

창세기 27:30-46 묵상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자신을 번제물로 드리려 칼을 잡았을 때도 떨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33절에서 크게 떨었다고 말씀합니다. 그의 떨림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자신이 아무리 몸부림쳐보아도 결국에는 하나님의 계획을 바꿀 수는 없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삭은 에서를 편애했습니다. 아버지로서 가진 축복권을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에서에게 마음껏 축복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작정하고 자신을 속인 야곱에게 모든 축복을 선포하고 말았습니다. 한번 선포된 축복은 취소할 수도 없었고 취소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와 그분의 계획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왜 하나님은 에서가 아닌 야곱을 택하셨는가?를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심한 피곤으로 인해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판 에서의 미련함을 누구에게 탓하겠습니까? 다른 한편으로 장자의 영분을 가볍게 여겼던 에서가 아버지의 축복은 다르게 생각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축복을 온전히 가로챈 야곱에게 에서가 가지는 분노는 장자의 명분을 팔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유산을 주고 받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만큼 '아버지의 축복'은 당시 사회에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우리가 야곱이 아니고 에서라면 우리는 어떻게 처신했어야 했을까요? 회개가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자권을 가볍게 여겨 그 소중함을 무시한 결과, 하나님이 장자권을 가진 자에게 주시는 실제적인 복을 걷어찬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앞에서 진솔한 회개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야곱을 죽이려는 분노와 살기로 가득했습니다.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 왕과 같은 모습입니다. 다윗만 없으면, 야곱만 없으면 그에게 간 축복이 다 내것이라는 생각에 지배당했습니다.
하나님과 틀어진 관계로 인해 내가 받아야 할 복과 은혜가 다른 이에게 흘러갔다 해도 그를 죽인다고 다시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울도, 에서도 그 집착을 버리지 못햇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큰 헤택을 받게 될 때 느껴지는 박탈감으로 인한 상실감, 분노 등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수용하고 순종하는 길 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빨리 인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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