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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단상

생명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헌책7 2025. 3. 29. 22:24

4m 옥상에서
씨앗 하나가 바람에 날려 떨어졌다
많고 많은 곳 중에 하필
벽과 길 모퉁이 사이에 있는
작은 틈에 떨어져 가냘픈 뿌리를 내리더니
그것도 생명이라고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 날에도
가지를 뻗고 꽃봉오리를 맺었다

대충대충 사는 삶이 부끄러워진다
치열한 삶 도망하며 세상을 원망한 시간이 수치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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