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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단상

배와 비

헌책7 2025. 4. 24. 16:42

적정선을 넘는 비는
보트를 육지에 묶어 두었다

물이 있어 보트가 있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쏟아지는 비는
보트 안이라고 봐주지 않으니
물 위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배도
마구 붓는 물 앞에 겸손의 머리를 숙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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