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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
자리 양보 본문
지하철을 타면 제일 먼저 빈자리부터 찾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한번은 지하철을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유독 제가 선 줄만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였습니다. 반대편의 줄은 속도감 있게 주는데, 무슨 일인가 고개를 빼고 보니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빨리 나올 수가 없어 천천히 나오시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누구 하나 뭐라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텅 비었던 전동차 안에는 어느덧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마침 한 자리가 비어서 얼른 뛰어가 앉으려는 순간 반대편에서도 그 자리를 보고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순간 둘 다 머뭇거리며 선뜻 자리에 앉지 못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얼른 다른 일이라도 있는 듯 다른 쪽으로 가서 손잡이를 잡고 서서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앉으세요’라는 다정한 말은 없었지만 부드럽고 배려심 깊은 그의 행동으로 충분했습니다.
양보와 배려가 많이 사라진 시대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양보와 배려를 받고 살아가고 있음을 잊고 사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표시가 나는 양보는 아니어도 말로 표현된 배려는 아니어도 우리는 세상 속에서 많은 배려와 양보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젊음의 이슬(청년부)이 연합수련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등록대기 줄이 무척이나 길었는데 몇몇 청년들이 착각하고 본의 아니게 새치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뒤에 있던 청년들이 웃으면서 참아주었던 것을 나중에야 알고 얼마나 미안하고 고맙던지요. 자칫 수련회를 앞두고 오해와 다툼으로 마음이 크게 상할 뻔했었습니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얼마나 많은 배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배려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행하는 작은 배려를 알아주지 못한다 해도 , 조심스럽게 양보를 했음에도 고맙다는 인사 하나 받지 못해도 이미 크신 하나님의 배려와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기에 결코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저 더 많이 받은 내가 흘려보낸다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