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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
3월 폭설 본문
어느 해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4월에 폭설이 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연분홍 벚꽃이 만발하던 봄날에 뒤늦은 눈꽃의 시샘에 형형색색 봄꽃들을 모두 하얗게 물들인 것으로 기억됩니다. 추위를 차마 견디지 못한 꽃들이 시들고 새싹은 동사했습니다. 누가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은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라고 말씀하시며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한다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러나 정작 시대를 분간하지 못한 것은 외식하는 자들만이 아니라 ‘계절도 자연도 분간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얼마 전에 내린 3월 폭설은 계절의 실수가 아니라 시기를 분간하지 못한 어리석음으로 보였습니다. 어쩌면 시대와 시기를 분간하지 못하는 것이 ‘시대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대를 분간하지 못하고 드문드문 역행하는 일이 있다 하여도 큰 시대의 흐름을 막지는 못합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하나님 나라 복음의 전파 그리고 십자가의 죽으심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방해하고 훼방하는 자들로 에워싸이기 일쑤였습니다. 그 속에서도 예수님은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셨고 하나님 아버지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시대의 분별이 어려운 시대입니다. 바람과 구름만으로는 분간하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있습니다.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질문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단순하고 단편적인 질문을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은 단편적인 답뿐입니다. 보다 높은 수준이 요구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보다 세밀하고 섬세한 친밀함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생각날 때만 기도하고 아쉬울 때만 찾는 것으로는 시대를 분별하는 친밀함은 너무 먼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대에 누구보다 가까워져야 할 분은 주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