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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
연탄 사색 본문
연탄의 순수 무게는 공교롭게도 3.65kg입니다. 그래서 보통 36.5도의 인간 체온에 비유되곤 합니다. 연탄을 나르는 것이 아니라 외롭고 쓸쓸해서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분들에게 사람의 체온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수백 장에 연탄 한 장만 덜 와도 서운해하며 마음 상해하는 것이 외로운 이들의 마음입니다. 텅 비어 허전한 그분들의 마음이 연탄 수백 장으로 채워질 리가 있겠습니까. 인간에게 외로움의 병은 지독하리만큼 아프고 쓰라린 고통이 아니겠습니까.
연탄은 공장에서 나올 때 수분을 머금고 나옵니다. 공정 과정에서 물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실제 무게는 대략 4.2kg 내외입니다. 추운 날씨에는 수분이 얼어 연탄이 깨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렇지만 어제처럼 날이 포근한 날에는 떨어뜨리면 두 동강이 나고 맙니다. 느슨한 수분의 분포가 오히려 찰지게 하는 힘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60%가 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흙으로 창조된 인간은 몸의 수분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합니다. 세포 기능을 지원하고 체온을 조절하게 합니다. 또한 영양분과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감당하며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게 합니다. 고인 물은 썩고 그 생명력을 상실합니다. 어떤 이는 차가운 얼음물같이 차가운 냉소를 흘려보내고 어떤 이는 근처만 가도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긍휼과 사랑을 흘려보냅니다. 수분이 얼마나 연탄과 밀착되어 있느냐에 따라 연탄의 강도는 달라집니다. 마찬가지로 인간 공동체 속에 흐르는 수분이 얼마나 골고루, 친밀하게 분포하는가에 공동체의 온도는 달라집니다. 생수의 강이 겨우내 메마르고 굳어진 땅에 생명을 공급하듯 급하고 강한 성령이 척박하고 삭막한 이 땅에 은혜의 강이 흐르게 하길 소망하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