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헌책

예수 잘 믿으시지요? 본문

목회단상

예수 잘 믿으시지요?

헌책7 2026. 2. 19. 18:23

교회 주변에 사시는 분들 중에 전도에 열심을 가시신 집사님이 계십니다. 교회에서 멀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타교회를 섬기고 계신데 추운 날씨 속에서도 전도지를 열심히 나눠 주시고 계셨습니다. 마침 지나는 중에 마주쳐서 먼저 인사를 드렸더니 뜻밖의 인사가 되돌아왔습니다. “예수 잘 믿으시지요?” 목사인 것도 알고 교회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계신데 굳이 이런 인사를 하나? 처음에는 좀 당황했습니다. 내가 평소에 믿음이 없어 보였나? 예수를 믿지 않는 목사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나? 그분이 보실 때는 ‘예수를 띄엄띄엄 믿는 것처럼 보였나?’싶어서 살짝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서로 안부도 묻는 사이이니 억하심정으로 떠보는 것은 아니겠다 싶어 웃음으로 넘겼습니다.
신호등을 기다리며 서서 있자니 ‘난 정말 예수를 잘 믿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잘 알고 지내는 선교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의학적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한 달 내내 옆에서 간호하며 찬양도 부르고 성경을 읽어드리며 예수님을 전했다고 합니다. 평생 교회를 나가본 적도 없는 분에게 성경을 읽고 복음을 전하니 역정부터 내더랍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구령의 열정으로 밤낮 복음을 전하고 찬송을 부르니 조금씩 마음이 열게 되셨다고 합니다. 결국 예수를 그리스도라 눈물로 고백하는 놀라운 은혜가 임했습니다. 선교사님 아버님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사랑을 하나 더 베풀어 주셨는데 무통주사 없이는 1분도 견디지 못하신 분이었는데 그것 없이도통증없이 잘 주무시고 평안한 마음으로 한 주를 보내시게 하셨습니다. 나중에 임종의 순간에 가족을 불러놓고 유언을 하셨는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유언이었던 것입니다. “예수 똑바로 믿어라” 아들이 선교사인데도 아들의 눈을 마주하면서 하시는 말씀도 ‘예수 똑바로 믿어라’였고 신앙의 선배인 아내에게도 “예수 똑바로 믿으세요”였다고 합니다.
‘나는 예수를 잘 믿고 있는가?’ 스스로 질문해보세요. 믿음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부족함도 보이고 연약함도 보이지만 잘 믿어야겠다는 다짐도 새롭게 생깁니다.

'목회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탄을 나르는 과정을 보노라니  (0) 2026.03.10
인공눈물  (0) 2026.03.05
분위기  (3) 2026.02.19
믿음의 사용기한  (0) 2026.02.03
추운 겨울을 기다리는 자  (0) 202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