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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추운 겨울을 기다리는 자

헌책7 2026. 1. 26. 18:48

계절에 맞는 취미활동이 있습니다. 모든 계절에 어울리는 취미도 있지만 그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윤슬에 반짝거리는 잔잔한 바다에 수영을 즐기거나 추운 겨울에 즐기는 산천어축제는 그 계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신나는 경험들입니다. 눈으로 덮인 산비탈을 빠른 속도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아찔한 풍경입니다.
계절은 즐기는 자의 것입니다. 때로는 무모해 보이고 위험해 보여도 그것을 즐기는 자를 막을 수 없습니다. 분명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자가 있듯이 여름을 벌써 기다리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찬바람 불어 춥고 눈 내려 걷기에도 미끄러운 길은 운전자에게 보통 곤혹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이런 이에게 겨울은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미운 계절이지만 다른 어떤 이에게는 손꼽아 기다리던 계절입니다.

김준곤 목사가 작사하고 이성균이 작곡한 ‘그리스도의 계절’이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보게 하소서’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찬양은 ‘그리스도의 계절’을 바라는 작사자의 간절함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기다림’은 주님이 다시 오심을 바라는 자들의 쉽지 않은 사명입니다. 겨울을 제대로 즐기는 자만이 봄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듯이 그리스도의 계절도 그렇습니다. 겨울을 지겹게 여기고 추위를 불평하는 자는 더디게 오는 봄이 미워집니다. 우리는 고난과 아픔이 있는 계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리스도의 계절의 뜨거움이 삶의 자리에 짙게 깔렸음이 느껴집니다. 더디다 불평 말고 일부이지만 성큼 다가온 그리스도의 계절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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