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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음의 주인 본문

말씀묵상

들음의 주인

헌책7 2024. 8. 1. 17:15

예레미야 42:1-14 묵상

애굽에서 400년간이나 종살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애굽을 향한 환상을 쉽게 버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국가적인 위기나 난국에 빠졌을 때는 더욱 애굽에 대한 환상을 키웠습니다. 그 처음은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건져주시고 광야로 이끄신 상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애굽에서 먹었던 고기 몇 조각에 과거 종살이의 고통을 미화하는 이스라엘의 극단적인 기억상실증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 계속되면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대신에 애굽으로 피신하거나 애굽과 동맹을 맺으려는 노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군대 지휘관과 요하난과 여사냐 그리고 모든 백성이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한 지점은 이미 베들레헴 근처인 게롯김함까지 내려온 후였습니다, 그들의 발걸음과 마음은 이미 애굽을 향하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자신들의 마음은 내려놓지 않고 마음의 안위를 위해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라고 말하기까지 하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기도 응답은 '십일 후에'나 있었습니다. 바벨론의 군사가 당장이라도 쳐들어올 것 같은 불안과 초조 속에 열흘이라는 시간은 길고 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응답은 간절했습니다. 그러나 응답의 말씀대로 행하고자 하는 마음은 간절하지 못했습니다. 들어보고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행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대로 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나 파격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재난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셨음을 선언하셨고 그들과 함께 있어 구원하며 위험과 두려움으로부터 건지시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남은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재난만 기억하고 하나님의 회복을 귀담아 듣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귀담아 듣지 않아 재난이 임하였고 이제 하나님의 회복을 선포하셨음에도 귀담아 듣지 않고 불신하는 바람에 회복을 누리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됩니다. 음악을 듣는 것처럼, 유행가 노래를 듣는 것처럼 들음의 주인은 내가 아닙니다. 들음의 진정한 주인은 언제나 주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