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3:40-54 묵상
하나님께 기도해도 응답이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경우 3가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첫째, 잘못 구하였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야고보서 4:3에 보면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시편 5:3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 새벽에 드리는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새벽에 내가 주님께 나의 사정을 아뢰고 주님의 뜻을 기다리겠습니다"(새번역). 기도 후에 우리의 자세는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주시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경우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기도를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고 급한 현안을 풀어보고자 하나님께 재촉하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선지자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행위를 조사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회개해야 할 일이 없는지, 스스로 깨닫지 못한 죄가 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구원을 위한 기도, 도움을 위한 기도는 많이 하지만 회개의 기도가 생략되거나 건너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려움과 함정 그리고 파멸과 멸망이 임하는 중에 얼마나 다급하겠습니까. 그래서 구원을 위해서 먼저 기도하는 것입니다. 얼핏 보면 이것이 맞는 것 같고 당연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합니다.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실 떼까지 눈물의 기도를 쉬지 아니하겠다고 말씀합니다. 회개하는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다시 자비를 베푸실 때까지 기도합니다. 고집이나 교만이 아닙니다. 그분의 용서와 사함이 없이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해결이 되면 중단되는 기도, 어려운 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기도로는 온전히 하나님께 돌아갈 수 없습니다.
걱정도 없고 문제도 없어서 기도할 제목이 없다는 것은 영적 위기입니다. 기도는 문제가 있을 때만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은혜의 방편입니다. 기도의 분명한 이유는 문제나 걱정이 아니라 오직 주님 때문입니다. 그분과의 더 깊은 친밀함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해 보십시오. 기도의 문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