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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분명한 정체성

헌책7 2025. 2. 13. 19:06

누가복음 2:41-52 묵상

성장 과정이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성장의 과정부터 남달랐습니다. '싹이 노랗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애초부터 가능성이나 장래성이 전혀 보이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소년 예수는 이 말의 정반대였습니다. 예수님은 지혜가 놀랍도록 탁월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비결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이사야 11:1-2). 즉 지혜와 총명의 영이 소년 예수에게 임하였다는 말씀입니다. 지금도 성령께서는 동일하게 역사하십니다.
소년 예수는 성전 선생들과 듣기도 하며 묻기도 하셨고 지혜가 가득한 대답도 하셨습니다.
어린 예수에게도 분명 자람의 과정은 있었습니다. '지혜와 키기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셨습니다. 성장과 함께 성숙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정체성에 근거한 관계의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어린 예수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따라서 성전이 아버지의 집이기에 소년 예수에게는 '내 아버지의 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루살렘과 나사렛은 그냥 동네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다스림의 영토인 것입니다. 로마의 식민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지금은 정체성을 분명히 할 때입니다. '전략적 모호성'은 때때로 약자적 입장에 놓인 국가가 외교적으로 취하는 전략적 태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 안에서는 모호성이 아닌 분명한 입장의 표현이 요구됩니다. 세상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일수록 분명한 믿음과 확실한 정체성을 더욱 요구됩니다.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으로 하나님과 깊은 사귐이 있는 하루를 기대하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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