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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무너지는 중에도 버티는 오만

헌책7 2025. 2. 18. 19:34

누가복음 4:14-30 묵상

회당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습니다. 너무나 놀라워서 이상하게 여기는 자들도 많았습니다. 진리 앞에 철저하게 무너져가는 자신들의 생각의 파편이라도 잡으려는 사람들의 몸부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놀라워하면서도 이상하게 여겼던 것입니다.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라는 속담은 '의사가 실력을 입증하려면 자신의 병부터 다룰 줄 알아야 한다'라는 의미로써 다른 곳에서가 아닌 고향인 나사렛에서 먼저 더 많은 기적을 행하라'는 압박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다'고 말씀하시며 엘리야와 엘리사의 경우를 예로 듭니다. 각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과부와 수리아 사람 나아만뿐에게만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에 수 많은 과부가 있고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나사렛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아니었습니다. 기적에 경탄하고 박수치지만 어린 시절부터 예수님을 봤던 그들은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보면서 가진 편견이나 선입견을 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끔 나의 생각이 깨지고 무너지는 경험을 합니다. 알고 있던 생각이 틀렸음을 깨닫기도 합니다. 나름의 굳어진 생각이 깨지며 유연해지는 것을 느끼면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쓰지 않는 근육은 굳어지는 것처럼 생각도 마음도 나도 모르게 굳어져가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말씀으로 휘저어서 유연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에 나를 맡기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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