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함에는 철저함이 따른다

에스더 9:1-19 묵상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면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이 내일도 오늘 조서대로 행하게 하시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게 하소서"(13절). 이는 에스더가 왕에게 요구한 것입니다. 이미 도성 수산에서 500명을 죽이고 진멸하였지만 더욱 철저한 진멸을 위해 하루 더 연장해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이미 하만은 죽고 그 아들들까지 죽었지만 잔존 세력의 잠재적 위험까지 완전히 제거하려는 에스더의 철저함을 봅니다.
이는 영적 전쟁의 단면을 잘 보여줍니다. 사탄과 죄와의 싸움은 이처럼 철저함이 요구됩니다. 영적 전쟁에 대충은 없습니다. 마치 산불 진화할 때 잔불이 남아 있으면 다시 발화하는 것처럼 전투는 계속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에스더는 이 전쟁을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으로 보았다는 사실입니다.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완벽한 승리를 통해 주어진 안식은 이 전쟁이 하나님의 전쟁이었음을 하나님께서 밝히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았지만 안식을 통해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셨음을 느끼고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축제는 하나님이 주신 안식을 제대로 누리는 것입니다. 안식이 없는 축제는 없습니다.

오늘이라는 영적 전쟁터에서 때때로 서 있는 것조차 두려움이고 힘듦이지만 이 전쟁터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보이지 않는 중에도 함께하시는 주님과 함께하는 법을 삶으로 배우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