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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단상

향기로운 일상

헌책7 2024. 6. 11. 18:30

보디가드처럼 조명들이
위 아래 건너편에서
의자 하나를 비추네
행여나 어둠에 넘어질까
발을 헛디딜까
어둠을 애써 밀어내네

휘휘한 앞마당과 달리
뒤뜰은 꽃들로 비좁으니
어찌된 일인가

조명의 보호 아래
지친 의자 덩그러니 누우니
꽃들이 달려와
삶의 향기 들려주네

지나가는 사람들
그 모습 정겨워
아니 앉고
깨금발로 걸어
어둠으로 조용히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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