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는 땅

예레미야 51:20-32 묵상

바벨론은 분명히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았습니다. 그 나라가 거룩한 백성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남유다를 혼내기에 적합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철퇴로써 쓰임 받은 바벨론이 황무지로 전락하고 활화산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녹이고 불태워 황폐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시온에서 모든 악을 행한 대로 갚으시겠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시편 9:11을 보십시오. "너희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 시온은 하나님이 임재하신 곳입니다. 바벨론이라도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시온을 더렵히고 부정한 곳으로 만들어 남유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처럼 시온을 짓밟고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며 가증한 일을 행한 바벨론 또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밟는 땅을 정결하게 하고 우리가 사는 곳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시편 84: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쉬운 성경에서는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를 '시온을 향하여 가는 것을 사모하는 사람'이라고 번역하면서 그 사람은 행복자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은 하나님의 다스림과 거하심이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이 열린 자들을 통해 이 땅에 복을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내가 밟는 땅이 비록 작을 지라도 나를 통해 정결해지고 거룩해진다면 이보다 의미 있는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내가 밟고 딛고 있는 땅을 다시 새롭게 보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