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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성비로는 계산할 수 없는 복음 본문

말씀묵상

인간의 가성비로는 계산할 수 없는 복음

헌책7 2024. 9. 10. 17:46

열왕기하 5:1-14 묵상

'가성비가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이 높은 것을 의미합니다. 무조건 비싼 것, 무조건 화려한 것을 찾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어릴 적 미국 제품을 몰래 가방에 숨겨 가지고 다니면서 팔았던 보따리 상들이 있었습니다. 미제 커피나 화장품 혹은 소형 가전제품이 선호되던 시대였습니다. '물 건너온 제품'이라면 더 이상 묻지고 않고 따지지도 않고 구입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꼼꼼하게 따지고 인터넷으로 검색해가며 물건을 구입하는 시대라 그 시대는 그냥 먼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복음이 너무나 값싼 것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형편없는 가성비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단의 교리가 진리로 대우받는 상황입니다.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습니까? 복음의 능력은 상실되고 복음의 삶은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단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과장하고 포장하여 뭔가 있는 것처럼 유혹하며 미혹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익히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 나아만이라는 아람 군대 장관은 큰 용사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나병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아만이 아람을 구원하는 큰 공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간섭하심 때문이었지만 그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모르는 자는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며 자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병이라는 그의 약점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게 하십니다. 이를 위해 쓰임 받은 존재가 있었으니 이스라엘 땅에서 사로 잡힌 어린 소녀였습니다. 무명의 한 소녀를 통해 엘리사를 찾아 나서는 나아만의 행렬은 화려하고 거창했습니다. 세상이 그의 어깨에 달아준 별들로 가득했습니다.

나아만을 맞이하는 엘리사의 태도는 건방지고 무례했습니다. 그를 나와 영접하지도 않고 사자를 보내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는 말만 전합니다. 나아만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엘리사의 무례함에 화가 치밀어 올라 자신이 왜 여기까지 왔는지를 잊었습니다.
이 시대에 복음의 능력이 상실된 것은 인간의 자만과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자아로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자기를 온전히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자에게 임하십니다. 복음은 인간의 가성비로는 계산할 수 없는 너무나 큰 은혜입니다. 복음으로 사는 삶은 매일 수지 맞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내 계산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산법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세요. 결코 손해가 없는 삶이 펼쳐집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 있어도 하나님 마음대로 이끄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