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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바꾸는 기도 본문

말씀묵상

욕심을 바꾸는 기도

헌책7 2024. 9. 12. 17:51

열왕기하 5:15-27 묵상

선물은 분명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지만 때로는 선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도 합니다. 나병을 치유받은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예물을 주고자 하지만 엘리사는 극구 사양합니다. 자칫 그것을 받음으로 치유자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자신이 가로챌까 싶어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나아만을 치료하신 분은 분명 하나님이시지 엘리사 자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받으실 영광을 은근슬쩍 가로챌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엘리사는 단호하게 그런 가능성마저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나아만이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도록 했습니니다. 믿음의 시작에 있는 자에게는 작은 부분까지도 세밀한 주의가 필요함을 그는 알았던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해도 삶의 자리를 박차고 하나님만 따르기란 쉽지 않습니다. 돌아가야 할 삶의 자리가 나아만에게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나아만이 맡은 자리는 아람의 신 림몬의 신당에 왕과 함께 들어가 경배해야 했습니다. 이에 엘리사는 '평안히 가라'고 격려했습니다. 이 부분을 새번역에서는 "좋소, 안심하고 돌아가시오."라고 번역했습니다. 늘 명절 때가 가까워지면 제사를 드리는 집의 며느리들은 너무나 힘들어합니다. 특히나 신앙을 지키고 싶은데 며느리의 역할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난 대학생 시절에 집안의 어른이신 한 분이 제사상에 술을 따르라고 저를 콕 집어 가리키며 말씀했습니다. 저를 예수를 믿어 그럴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씀드렸더니 그분은 제사 중간에 괘씸하다며 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어르신은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좀 더 유연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복음을 전할 기회로 삼았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게하시는 엘리사가 거절한 예물에 욕심이 나서 나아만을 쫓아가 거짓으로 예물 중 일부를 받았습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나아만이 앓고 있었던 나병보다 더 심하게 발병하게 되었습니다. 물욕이 지나쳐 죄가 되고 그 죄로 인해 심한 질병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물욕으로 인해 성령을 속여 죽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욕심은 선물로 주신 성령입니다. 그분과의 친밀함을 욕심낼 때입니다. 오늘도 세상에서 돈 걱정 없이 살아가는 자들의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들으면 속이 쓰립니다. 그럴 때 낙심하지 않고 성령을 향한 거룩한 욕심으로 마음을 돌릴 수 있기를 더 크게 구합니다. 그러면 조용히 찾아오는 감사와 기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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