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3:13-27 묵상
기도하지 않으면 환경과 상황으로 하나님을 해석하고 원망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억측과 추측으로 오해하고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지 못합니다. 우상숭배자인 아버지 아합의 큰 영향을 받은 이스라엘 왕 여호람은 자신의 생각으로 하나님을 판단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불러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합리적이고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과연 그렇게 하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기도가 없는 생각은 하나님과 멀어지는 길로 안내합니다. 그에 반해 유다의 왕 여호사밧은 늦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선지자 엘리사를 통해 하나님은 놀라운 일들을 보이십니다. 어느 순간이든 하나님의 놀라운 일하심은 중단되지 않습니다. 우리 눈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하나님께서는 창조적 능력으로 거뜬히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게 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그 기대마저 포기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기대가 사라집니다. 기도의 사람 엘리사는 비의 신, 폭풍의 신 바알은 꿈도 꾸지 못할 방법 곧 물의 근원을 치심으로 골짜기를 물로 채우실 것을 말씀합니다. 또한 철저하게 모압을 치게하실 것을 말씀합니다. 이제 꼼짝없이 목마름에, 모압에 죽게 되었다고 절망할 때 하나님은 일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똑똑한 것 같아도 하나님이 살짝 그 지혜를 살짝 가리시면 얼마나 미련하고 아둔한지 모릅니다. 해가 물에 비치므로 물이 붉어 피로 판단한 모압은 군대를 이끌고 광야로 나갑니다. 이는 결국 안전한 성을 버리고 들판에 나온 것과 같았습니다. 엘리사를 통해 하신 말씀을 하나님께서는 그대로 이루게 하셨습니다. 다만 온전한 승리는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는 승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승리의 삶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주님과 동행하고 성령으로 충만한 삶은 이미 승리의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승리의 삶이 우리에게 있는데 패배의 길로 나아가는 미련한 자가 내가 아닌지 돌아봅니다. 오늘도 기도는 우리의 위치를 깨닫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