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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

헌책7 2024. 12. 14. 23:03

생명은 그 자체로 축복이며 신비입니다. 특히 새로운 생명이 어머니 태내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이며 기쁨이며 축복입니다. 새 생명을 맞이하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앙증스러운 배냇저고리와 모빌을 준비하며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온 맘으로 기다리던 생명에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혹 태내에서 머물다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하고 지극히 짧은 삶을 마감할 수도 있다면 그리고 그런 말을 직접 들으면 너무나 큰 충격이 아니겠습니까? 직장신우회에서 만난 한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태아의 모습을 입체 초음파로 형성된 사진을 보고 산모나 아기에게 위험할 수도 있는 양수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려 하는 것은 찾아온 생명을 그냥 되돌려 보낼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생명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모든 생명은 다 소중하고 귀합니다. 이미 우리 곁에 찾아온 생명도 너무나 소중합니다. 새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과 설렘으로 이미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생명을 대접하고 환영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부로 낙담하지 않고 새 생명을 위해 온 마음을 기울이는 부부를 보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보는 듯 했습니다. 연약하고 미약한 생명이라도 뱃속에 찾아온 태아와 엄마는 끈끈한 애착의 관계가 있습니다. 주님이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거하고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할 때 우리의 생명은 산모의 뱃속에 있는 새 생명만큼이나 소중한 존재가 됩니다. 존재만으로 사랑받는 생명이 주님 안에서 우리,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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