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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7 2024. 12. 28. 21:44

 높이가 다른 곳으로 움직일 때, 밟고 오르내릴 수 있어 매우 유용한 것이 계단입니다. 아무리 높은 곳도 첫 계단부터 시작합니다. 한 번에 많은 보폭을 내딛지 않아도 작은 걸음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다른 높이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계단입니다.
지금은 웬만한 건물이면 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계단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으면 밟을 일이 거의 없지만 ‘계단 오르기’는 일반적인 걷기나 빠르게 걷기와 함께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분류되어 하체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운동이기도 합니다.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척추 주변, 엉덩이, 허벅지 등 코어근육 발달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공공건물에 건강을 위해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 근처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했는데 계단에 층마다 소모되는 칼로리양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차근차근’이라는 말을 영어로 표현하면 ‘step by step’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멈추지 않고 꾸준히 걷다 보면 이르고 싶은 곳에 이를 것입니다. 교회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것이 계단입니다. 하나는 지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고, 다른 하나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한번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계단 하나에 감사하나를 생각하고, 계단 하나에 기도하나를 드리자고 말입니다. 12월입니다. 계단을 만나면 피하지 말고 한 번쯤 계단 하나에 마음 하나를 실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2021. 12. 13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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