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영적 질서의 세계를 보다

누가복음 7:1-17 묵상

로마 백부장은 놀라운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가 이해하는 믿음의 구조는 "말씀만 하사...낫게 하소서"였습니다. 누가복음에서 계속 강조하는 '말씀의 권위와 능력'이 여기에서도 지속됩니다. "말씀만으로"도 충분히 행하시는 분이심을 알았던 것입니다. 로마 백부장의 경우는 명령을 듣고 행하는 군인입니다. 군 체계 속에서 명령은 힘이 있고 권위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명령하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고치기 힘든 질병'이었습니다. 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명령을 들어야 하는 체계 속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백부장이 보인 믿음은 결국 예수님의 권위와 능력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에게 예수님은 세상의 주인이요 왕이십니다. '질병도 귀신도 그분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믿음의 눈으로 본 것입니다. 그의 믿음이 영적 세계의 질서를 보게 한 것입니다.

질병조차 주님의 말씀에 복종하는데 나는 그분의 말씀에 얼마나 순종하고 있는가 생각해봅니다. 말씀의 유불리를 돌아보면서 선택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익숙한 제 자신을 봅니다.
예수님 말씀의 권위는 죽음조차 복종했습니다. 우리 생명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그분의 말씀에 우리의, 나의 생명이 달려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으로 인해 생명력을 공급 받습니다. 호흡이 그분에게 달려있기에 호흡이 있을 때마다 그분을 찬양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말씀을 가까이할 수록 말씀의 권위를 높이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