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성이 만든 맹인을 조심하라

누가복음 6:39-49 묵상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것이 세상입니다. 특히 세상을 보면 맹인이 맹인을 얼마나 한심하게 인도할 수 있는지를 매일 목격합니다. 맹인의 맹목성은 두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맹렬합니다. 물론 지혜로운 맹인이 얼마든지 두 눈이 정상인 사람들을 이끌 수 있습니다. 훌륭한 맹인 학자나 지도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영적 맹인은 절대로 맹인을 바로 이끌 수 없습니다. 영적 구덩이에 빠지게 할 뿐입니다.
외식하는 자의 특징은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본다는 것입니다. 외식하는 자는 자신을 보지 못하는 맹인입니다. 자신의 수치와 부끄러움은 철저히 외면하면서 남의 것만 찾으려 하는 자들입니다.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압니다.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는 나쁜 나무일 수가 없습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의 축적이 내 안에 없으면 말씀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없고 말씀을 듣고 행할 수도 없습니다. 듣기만 하고 행하지 못합니다. 말씀대로 행하지 못해도 행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마음을 채우다 보면 말씀이 우리 안에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말씀에 대한 마음의 순종이 채워지면 행동은 어느덧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말씀을 듣고 마음이 먼저 순종하도록 오늘도 마음을 말씀 앞에 내려놓습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주추(柱礎)를 튼튼히 하는 마음으로 말씀 앞에 마음을 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