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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부르신 이유

헌책7 2025. 3. 3. 17:05

누가복음 7:18-35 묵상

질문은 답을 몰라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답을 알지만 그 답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기 때문에 질문하기도 합니다. 혹 어떤 경우에는 그 질문에 그것이 답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고자 질문하기도 합니다.
세례 요한은 세상에 예수를 그리스도로 소개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라는 질문 속에 세례 요한이 생각했던 메시아와 예수님의 행적이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답을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왜 답인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바라던 메시아는 세상을 심판하고, 세상의 악을 절단내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다른 방법으로 사역하셨습니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이는 세례 요한조차 생각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세상을 부끄럽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악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선으로 악을 이긴 것입니다. 죄의 억압과 죄악의 고통을 싸매어 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결국에는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죄와 악이 할 수 없는 '회복'을 통해 이기신 것입니다. 멸하고 파괴하고 제거하는 방법이 아닌 회복이라는 방법으로 감동이 있는 승리로 악을 꺾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새로운 시대가 예수님을 통해 이 땅에 도래했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펼쳐지고, 성령의 충만하심이 각각을 넘어 교회 공동체를 통해 강하게 임하였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통해 교회에게 주신 다양한 은사들...그것을 통해 표적과 이적이 넘쳐났습니다. 새로운 시대인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아무리 큰 자라 할지라도 새 시대 속에서는 작은 자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그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영적 세계가 펼쳐진 것입니다. 다만 이 새로운 세계를 이끌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장단을 맞추지 못하는 이 시대의 영적 어두움이 안타까울뿐 입니다.

지금은 주님의 영, 곧 성령을 의지하여 주님이 하셨던대로 하나님 나라의 영적 질서를 외치고 선포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부름받았습니다. 다시금 교회를 부르신 이유를 돌아보며 무력해진 성령의 사역에 주님이 얼마나 가슴 아파하실까 느껴봅니다. 아 주여 교회에 긍휼의 마음을 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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