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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십자가의 맛이 제자의 맛을 결정한다

헌책7 2025. 3. 24. 17:55

누가복음 14:25-35 묵상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수의 무리가 있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이유들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멀리 갈릴리 지역에서 일부러 예수님을 따라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십자가의 자리까지는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함께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십자가는 나를 비우고 주님으로 가득채우는 자리입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온통 관심이 자신의 건강과 목숨에 쏠려 있는 사람은 결코 십자가를 질 수 없습니다. 십자가는 나의 관심이 주님의 관심으로 바뀌는 자리요, 나 중심에서 주님으로 중심으로 이동하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제자가 되고자 한다면 대가지불을 계산해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따라가려면 무엇을 손해보고, 무슨 이득이 있는지를 계산해보라고 하십니다. 분명 우리가 가진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부족할 것입니다. 도저히 지불할 수 없는 비용입니다. 여기에 은혜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진 것이 얼마냐, 얼마나 많은 금액이냐는 묻지 않으십니다. '그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말씀합니다. 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주님을 따르는 삶은 소유의 삶이 아니라 기업의 삶입니다. 즉 주신대로 받고 누리는 삶입니다. 십자가의 삶은 주님이 전부가 되는 삶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소금에도 맛이 있습니다. 사해 지방의 자연산 소금에는 흰색의 불순물이 섞여 있어서 그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고유의 짠맛을 나지 않았습니다. 신앙에도 맛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맛이 제자의 맛을 결정합니다. 오늘 세상의 불순물, 죄의 불순물로 인해 그 맛을 잃고 모양만 갖춘 소금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맛과 향을 잃은 그리스도인으로 십자가 주위만 맴도는 자가 되지 않도록 소유가 아닌 주시는 것을 받아 누림으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버지가 주신 것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하루의 삶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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