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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계산하지 않는 사랑

헌책7 2025. 4. 4. 15:38

누가복음 18:15-30 묵상

어린 아이들의 마음은 하얀 도화지와 같아서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하던지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반면에 어른들은 자기 꾀에 능해서 우선 의심하고 봅니다. 그리고 나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앞뒤를 재어 봅니다. 들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없거니와 곧이곧대로 듣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나'라고 하는 강한 필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경험한 것 등 '나'를 통해 걸러냅니다. 반면에 아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따지고 묻고 계산해보지 않으면 이 험한 세상에서 제대로 살 수 없는데 이것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일에는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무척이나 당황스럽습니다. 이러한 의문은 19절에 가서야 조금 풀어집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아니하면 우리는 가장 작은 삶의 영역에서 조차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갈 수 있게 하십니다. 돈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은 하십니다. 이는 능력이기 전에 사랑입니다. 계산하지 않는 사랑이며 계산을 포기한 은혜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내어주셨습니다. 다함이 없는 사랑을 확증하신 것입니다.

이런 사랑받은 내가, 우리가 얼마나 자주 하나님 앞에서 계산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계산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인데 계산하며 사랑이라고 여기는 것이 그저 신기합니다.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오늘도 하나님 나라 계산법으로 익히는 하루입니다. 구하지 않는 것까지 거저 주시는 아버지로 인해 오늘도 풍성한 하루임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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