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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말씀 안에서 유영하는 즐거움

헌책7 2025. 5. 8. 06:45

시편 119:81-96 묵상

시인은 '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라고 노래합니다. 그는 또한 '나는 주의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자가 아니면 부를 수 없는 노래입니다. 시인은 103절에서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라고도 노래합니다. 시인은 분명 말씀을 가까이 하며 묵상하는 자입니다. 또한 말씀의 깊이를 깨닫는 기쁨을 알았고 그 말씀을 삶 속에서 적용하는 즐거움을 아는 자입니다. '말씀대로' 살면 당장 손해이고 무료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앞서는 경우가 많은데 시인은 달랐습니다. 그냥 아름다운 노래를 위한 시구(詩句)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진솔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말씀을 향한 고백을 생각해보는 아침입니다. 시인처럼 감동적인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마음만 동동거립니다.

반복되는 문구가 있습니다.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노나", "주의 말씀을 바라기에 피곤하니이다". 한병철은 '피로사회'에서 우리 사회를 '성과중심의 사회'라고 정의하고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착취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인이 말하는 '피곤'이 인간을 착취하시는 하나님을 의미하거나 스스로 착취되는 인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간절함'의 표현입니다. 지치고 기진하였지만 더욱 주의 말씀을 갈망하며 소망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연기 속의 가죽 부대' 같이 부엌에서 나오는 연기에 그을려 검고 쭈글쭈글하게 변해서 쓸 수 없게 될 정도로 지쳤지만 시인은 나를 살아나게 하실 주님의 인자하심을 바라봅니다. 모든 완전한 것도 다 끝이 있어도 주의 계명들은 심히 넓어 한계가 없습니다. 우주보다 더 넓습니다. 그런 계명을 주신 하나님을 바라는 시인은 그것들로 자신을 살리셨다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우리를 지치고 상하게 하기 위한, 괴롭게 하려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살리려, 즐겁하려고 주신 것입니다.

말씀의 맛을 알아야 신앙의 맛을 알게 되고, 말씀의 깊이를 알아야 믿음이 깊어집니다. 읽어야지 하면서도 성경책 펴기를 머뭇거리던 마음을 회개하는 하루입니다. 세상에 많은 즐거움이 있지만 무엇보다 주님의 말씀 안에서 유영하는 즐거움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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