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0:12-24 묵상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 뜻대로 살아가고 싶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 속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땐 분명하고 선명한 하나님의 뜻부터 하나씩 순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렵고 혼란스러운 것부터 순종하려고 하면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결국 열정은 식고 머리만 아파 순종은 멀어지게 됩니다. 순종은 작은 일과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만으로도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순종은 순종의 기쁨과 즐거움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진단은 분명합니다. 그들의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부상은 중하며 송사를 처리를 재판관이 없어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도울 자와 함께할 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그만큼 유다의 상처는 깊고 치명적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그들을 고칠 수 있고 회복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은 놀랍게 태도를 바꾸십니다.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을 돌아오게 하시고 성읍이 재건되고 기쁨과 감사의 소리가 다시 들리게 하실 것입니다. 상처에서 새 살을 돋아나게 하실 하나님은 그들의 수가 줄어들지 않게 하심으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 지속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절망의 끝자락, 좌절의 나락은 다시의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작점입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끝에서 그들을 다시 세우셨습니다. 십자가의 끝 곧 죽음에서 부활 즉 다시 살리심을 시작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다시'의 하나님이십니다. '다시'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늘 다시 시작하지만 그 신비로움을 눈치채지 못하고 둔한 감각으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곤 합니다. 하나님의 '다시'가 고스란히 담긴 새로운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오늘 힘들고 지쳤다 할지라도 다시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있어 오늘 하루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