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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

빗물통

헌책7 2024. 5. 24. 14:59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은 나무들 사이에
세워진 빗물통

이제나저제나
비 올까
입을 다물지 못하네

행여나 작은 빗방울 하나 놓칠까
입을 크게 벌려
턱조차 아프련만

넓은 입으로 빗물 받아
어미새가 새끼새에게
먹이 주는 심정으로
물 내려보내기 위해
나무가 베푼 그늘조차 마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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