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1-14 묵상
많은 경우 마 7:7의 말씀 곧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를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상수훈이라 불리는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는 이미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 특히 단순한 무리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제자들을 향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따라서 구하고 찾으라는 말씀은 없는 중에도 있게 하실 하나님께 구하여 얻으라는 말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이미 주셨기에 찾고 구하라는 것입니다. 독생자 아들까지 내어주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아끼시겠습니까. 결코 하나님은 우리에게 인색하지 않으십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32)"라고 분명히 증거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왜 구하라 하시고 찾으라 하셨을까요? 엘리사는 엘리야의 거부와 거절에도 불구하고 이제 곧 하늘로 올라갈 엘리야를 집요하게 따라다닙니다. 그러면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갑절이나 구합니다. 후계자를 세우는 일에 소극적이었던 엘리야를 상대로 끈질지게 기름 부으심을 구합니다. 그만큼 엘리사는 약한 존재였지만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음란과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돌이키기 위해서는 모세처럼 출애굽의 하나님과 함께해야 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경험하기 전부터 하나님은 모세를 아시고 준비시키시고 부르시고 능력을 주신 것처럼 엘리사에게 분명 그렇게 예비하셨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끈질긴 간구함과 집요한 매달림을 기다리셨습니다. 구함으로 받을 때 소중한 것을 알고, 매달림으로 얻을 때 은혜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구하는 겸손으로 구하던 마음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고 역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는 것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가치있게 쓸 자를 찾고 계십니다. 간절함으로 구하는 자만이 주시는 자의 간절함을 아는 것이기에 그들을 찾는 것입니다. "멀거니 기다리지 말고 구하는 자가 되라"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