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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화덕 속에 그대로 있는 전병 본문

말씀묵상

뜨거운 화덕 속에 그대로 있는 전병

헌책7 2024. 11. 26. 18:36

호세아 7:1-16 묵상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은 치료하기를 원하셔서 그들을 치료하려 하지만 드러난 죄와 악을 버리지 못하고 거짓을 행하기를 그치지 않습니다. 치료자이신 하나님께 온전히 자신을 의탁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도둑질과 노략질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치료를 완강히 거부한 자에게 주어진 것은 병의 악화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악을 기억하심에도 불구하고 악을 행하는 그들에게 반역과 모반은 계속됩니다. 스가랴, 살룸, 브기히야 등 암살당한 왕이 여럿이며 왕조만 9개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권력을 향한 욕망과 탐욕이 가득했습니다. 제사장 나라로 부름받은 이스라엘이 이런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하나님께 부르짖는 자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뜨거운 화덕 속에서 뒤집지 않는 전병에 비유합니다. 한 면은 뜨거운 불에 탈 정도이지만 다른 한 면은 익지도 않은 체 그대로입니다. 세상을 향해서는 열정과 헌신을 다하지만 하나님을 향해서는 늘 그대로입니다. 세상에서는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서 밤을 지새우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는 시간은 낭비라고 생각하여 1초도 아까워합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우상을 섬기는 일에는 자신을 불태울 정도였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어리석은 비둘기처럼 목적이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삶의 목적이 아니다 보니 그저 충동적으로 애굽과 앗수르를 오가며 의지하려는 미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속이는 화살의 삶을 살았습니다. 과녁을 벗어난 화살, 엉뚱한 곳으로만 날아가는 화살처럼 쓸모없는 화살로 살았습니다.
병든 자이지만 고쳐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마음이 연약하여 갈팡질팡의 인생이지만 기꺼이 들어 쓰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 손길을 뿌리치고 내 맘대로 하려는 마음의 충동을 내려놓는 용기를 구하는 하루입니다. 있는 그대로 주님 앞에 서서 고침의 손길을 구하는 하루입니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평생 굴복하며 살아야 함을 잊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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