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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마음속 송아지

헌책7 2024. 11. 27. 18:02

호세아 8:1-14 묵상

언약이라는 말의 어원적 의미는 '자르다'입니다. 언약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라내는 고통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익숙한 것들을 자르고 새로운 것들을 익혀야 합니다. 언약 안에 있으면 생명이 있지만 언약을 지키지 않으면 쪼개진 짐승을 지나는 언약 체결 예식이 보여주듯이 죽음 뿐입니다. 언약을 지속적으로 어긴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고 언약에서 잘라낸다 하여도 하나님의 공의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서 떠나 영적 죽음을 허락하신다 하여도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을 더럽히는 것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이 경고는 이스라엘에게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경고 없이 헤렘을 선포한 여리고성처럼 얼마든지 그리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그들을 위하여 내 율법을 만 가지로 기록'하였다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인내와 기다리심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런 하나님을 이상히 여겨 많은 제단들을 만들고 예배했습니다. 예배만능주의에 빠져 예배만 드리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대상은 누구이든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방향을 잃은 종교적 열심에 불과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기쁨을 보지 못한 이스라엘은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의 종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시험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인내를 핑계 삼아 마음에 우상의 송아지들을 기를 것이 아니라 모두 버리는 결단이 요구됩니다. 마음 한 구석에 자라고 있는 송아지(우상숭배의 상징)는 없는지 돌아보기를 겨울철 불조심만큼이나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도 마음을 감찰하시는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송아지를 찾아 책망하시기를 구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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