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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성령

헌책7 2024. 12. 16. 19:47

말라기 1:1-14 묵상

많은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는 성전을 재건하였습니다. 재건 후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줄 알았지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전혀 달라진 것이 없이 여전히 암담한 나날이 계속되기에 하나님께 따지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말라기 이러한 하나님과의 논쟁을 담고 있습니다. 6개의 논쟁 중 천 번째 논쟁은 '사랑'에 관한 논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언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까?"라는 격한 의문에 하나님은 에서와 야곱의 예를 드십니다. 에서는 미워하고 야곱은 사랑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사랑은 언약적 선택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미움은 선택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야곱을 언약 가운데 택하셨고 에서는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이야말로 이미 최고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사랑하셨기에 포로 가운데 돌아옴이 있었고 성전을 재건할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감사입니다. 그 이상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맡긴다는 것은 보상을 향한 기대까지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는 것입니다. 기대에 어긋난다고 사랑을 의심할 것이 아니라 의심의 마음까지 맡길 때 흔들리지 않는 평안함에 거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논쟁은 제사에 관한 것입니다. 일개 총독에게도 드릴 수 없는 저는 것, 병든 것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어차피 드시는 것도 아니고 와서 보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흠이 많은 짐승을 드린 것입니다. 대충 드리는 시늉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그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당당하게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습니까?" 라고 되묻습니다. 내용이 없는 형식만 있는 예배를 하나님께 드린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시늉만 있고 마음이 없는 예배로 하나님을 경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대에 어긋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럴 때 가져야 할 마음은 멸시나 무시가 아니라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주실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기대가 낙심이 되고 분노가 되고 끝없는 의심이 될 때 마음을 가득히 채우실 성령을 찾으세요. 이러한 때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셨음을 다시 마음에 새기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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