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통해 구원하시는 은혜

여호수아 2:1-24 묵상

라합의 출신과 사회적 신분은 낮고 천했습니다. 그녀는 성벽 위에 집이 있을 만큼 가난했고, 그녀의 하는 일은 윤리적으로 권할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그녀의 신분은 형편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예수의 족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립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첫째로 그녀는 행동하는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자신의 생명은 물론 가족의 생명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었는데 개의치 않고 담대하게 이스라엘의 정탐꾼을 숨겨주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들었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하늘과 땅에서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있노라고 하면서 막상 두려움으로 인해 아무것도 행하지 못하는 믿음이 아니라 믿음이 있기에 담대하게 행하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새해에는 아는 것에 그치는 믿음이 아니라 담대하게 순종하는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랐습니다. 만약 정탐꾼을 밀고 했다면 포상금을 받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곧 무너질 여리고에서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내 없어질 것에 현혹 되지 않았습니다. 보다 영원한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좀 더 멀리 바라보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자신의 안위만이 아니라 가족을 생각하는 여인이었습니다. 우리는 가족이 해체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라합은 여리고의 멸망을 보았기에 가족을 먼저 챙겼습니다.

이러한 라합을 하나님께서는 눈여겨 보셨습니다. 정체가 탄로 나서는 안되는 정탐꾼들은 곧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완전한 실패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것마저 구원의 기회로 삼으셨습니다. 라합을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정탐꾼이 한 일은 라합을 만나 그녀의 신앙고백을 들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나님은 잠깐의 만남을 통해 한 가족을 구원하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중에도 보고 계시며 닿지 않는 중에도 붙잡고 계시는 하나님이 새해에도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분과 함께 2025년 멋진 여행을 떠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