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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
반지성적 신앙 본문
90년대 후반에 터키(현 튀르키예 Türkiye)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주로 이스탄불 지역에 머무르며 재래시장과 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또한 그들의 종교생활이 궁금해서 성 소피아 대성당을 둘러보고 이슬람 사원 몇 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방인에게는 많은 제한이 있어 사원 내부까지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안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니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무슬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지 선교사님의 말에 의하면 기도를 열심히 하는 그들임에도 경전인 꾸란(코란 Quṙān)을 배우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 꾸란이 예언자 무하마드(Muhammad)에게 전하여진 알라의 계시를 집대성한 이슬람교 경전이지만 많은 모순이 담겨 있어서 그것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해석의 권위를 독차지하기 위해서 꾸란 읽는 것을 강하게 권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디스(Hadith)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디스는 무함마드의 언행이나 그의 동료들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문서입니다. 이 자료들은 꾸란의 해석을 돕고, 이슬람 교리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합니다. 하디스는 이슬람의 법과 윤리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꾸란의 권위가 절대적이지만 실제로는 하디스를 통한 해석자가 행동을 규정하는 등 더 강력한 권한과 통제력을 갖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많은 무슬림들은 반지성적 신앙과 맹목적 추종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러한 반지성적 모습은 우리 기독교 안에도 있습니다. 기복주의에 기반한 신비적 경험만을 우선으로 여기며 좇는 모습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합니다. 분명 성경에서 신비적인 사역의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 일상적인 삶도 얼마든지 있는데 그것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문제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일상 중에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이끌고 있는데 그것을 애써 외면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다윗: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에서 ‘하나님나라의 영성은 죄와 악으로 물든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난다’고 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아니 거부하고 진실에 눈감으며 지성을 외면한 채 반지성적 행동에 매몰되는 현대 기독교의 모습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 때보다 더욱 코넬리우스 반틸이 말한 ‘계시의존사색’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