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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
지방에 일이 있어 다녀와야 했는데 혼자서 차를 운전해서 가는 것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기차를 이용하기로 하고 예매해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목적지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일정을 다 소화하고 가까운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예매표에 기재된 역보다 목적지에 더 가까운 역이 마침 있어 그곳에 가서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열차번호를 확인하니 여유롭게 역에 도착해서 차 한잔 마실 수 있었습니다. 역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내린 커피였지만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은 커피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기실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께서 보자기에 싼 상자를 열더니 떡을 권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친근하게 권하는 것을 보고 당황한 것은 저였습니다. 맛깔나는 떡을 먹고 나면 나머지 떡도 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교회에서 가까운 전철역을 가자면 왕복 6차선의 넓은 횡단보도를 건너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도 건너야 합니다. 또한 넓지 않은 왕복 2차선의 도로에 신호등이 있어 신호 무시하고 건너기에는 마음에 걸리고 신호를 기다리자니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애써 신호를 못 본척하고 건너기도 하고 큰 폭의 걸음으로 좌우도 살피지 않고 무작정 건너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분들은 신호를 기다리는 자들을 비웃듯이 지나갑니다. 신호를 기다리며 서있는 것만으로도 괜스레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한번은 멀리서 파란 신호를 보고 열심히 뛰었는데 막 빨간 신호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뛰어온 거리가 아까워서 그냥 신호 무시하고 건너버렸습니다. ‘아 이런 마음에서 신호를 무시하는구나’라는 ..
제법 쌀쌀한 기온을 유지하던 어느 날, 젊은 여성이 개 한 마리와 함께 산책을 나왔습니다. 개가 주인보다 더 화려했습니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었다고 하기에는 엉성하기에 적절하지 않았고 걸쳤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줄근히 구겨진 옷을 대충 챙겨입고 나온 여주인에 비해 개는 훨씬 더 우아하고 품위가 있어 보였습니다. 얼마를 앞서가던 개가 갑자기 코를 땅에 처박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이 호기심에 무엇인가 가까이 가서 보니 다른 개의 배설물이었습니다. 주인이 화들짝 놀라 목줄을 있는 힘껏 당겼습니다. 화려하게 걸쳤어도 개의 습성까지는 가리지 못했습니다. 화려한 색상으로 몸을 감싸고 나왔지만 더럽고 지저분한 것에 코를 가까이하는 그의 습성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화려한 옷으로..
이 분야는 수가가 낮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손가락 하나 붙이는 데 4시간 정도 걸렸다. 수가는 18만원.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 1시간 하면 120만원을 받았다. 그런 분야를 포기하고 이런 수술에 매달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동료의사들이 ‘또라이’라고 손가락질한다는 황종익 원장의 말입니다.그의 원래 전공은 성형외과. 평탄하고 안정적인 삶이 보장돼 있었습니다. 적어도 명절에 울리는 삐삐에 밥숟가락 집어던지고 병원으로 뛰어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성형외과엔 미용 성형과 제가 지금 하는 재건(再建) 성형이라는 두 분야가 있다. 대단한 사명감이 있어 들어선 길은 아니다. 은사이던 백세민 교수께서 대뜸 '너 이것 한번 해볼래'라고 한 게 시작이었다. 당시 다쳐서 병원을 찾는 이..
높이가 다른 곳으로 움직일 때, 밟고 오르내릴 수 있어 매우 유용한 것이 계단입니다. 아무리 높은 곳도 첫 계단부터 시작합니다. 한 번에 많은 보폭을 내딛지 않아도 작은 걸음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다른 높이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계단입니다.지금은 웬만한 건물이면 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계단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으면 밟을 일이 거의 없지만 ‘계단 오르기’는 일반적인 걷기나 빠르게 걷기와 함께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분류되어 하체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운동이기도 합니다.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척추 주변, 엉덩이, 허벅지 등 코어근육 발달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공공건물에 건강을 위해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 근처 주..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고눈조차 내리는 날에실내는 딴 동네다 유리 한 장 사이에 두고 ...삶과 죽음의 거리는 이보다 얇지 않을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거리 곳곳에서는 아직도 가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우를 봅니다. 햇살에 더욱 붉게 느껴지는 단풍잎과 정오의 햇빛에 더욱 노랗게 물들어 보이는 은행잎은 아직도 가을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버티고 있는 듯합니다. TV에서 보이는 시골길엔 감나무에 높이 달린 탐스러운 감들이 보였는데 그들은 마치 아직 가을의 끝자락이 남았음을 알리는 깃발처럼 보였습니다.이처럼 계절에는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산길에 오르다가 보면 지난해 떨어진 낙엽들이 아직도 다 썩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드물지 않게 보게 됩니다.풀과 나무가 계절을 흔적을 남기는 것은 사라짐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뿐만이 아니라 다시 돌아옴을 약속하는 것이 아닐까요? 분명히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는 징표가 아닐까..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때면 본의 아니게 관찰자에 머물 때가 많습니다. 물끄러미 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으로 사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닫히는 지하철 문을 보고도 우격다짐으로 밀고 들어오다가 가방이 문에 걸려 당황하는 사람도 있고 한쪽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을 치고 갔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멀뚱히 쳐다보고 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하철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또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드넓은 세상에서 ‘내’가 기준이 될 수 있겠습니까? 많은 다양성 속에 그저 나도 그 하나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흔히 하는 말처럼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인데 정죄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가 쉽지만..
금년은 유난히 여름이 길었습니다. 어림잡아 돌아보아도 반팔옷을 입고 추석을 맞이한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추석 더위에 에어컨을 켜고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늘을 찾아 나선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정말 이러다가 바로 가을도 없이 겨울이 오겠다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가을이 자신의 몫을 감당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세월이 빠르게 지나도 가을을 생략하지는 않았습니다. 반짝 추위가 11월 초에 있을 때만 해도 가을이 오자마자 가는구나 싶었는데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준 가을이 대견해 보였습니다. 가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역시 분명한 색깔을 가진 계절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마음 한편으로 든든했습니다. 만추가경(晩秋佳景)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늦가을의 아름다운 경치..
어느 날 아침 누군가가 명함 크기만 한 광고지를 여기저기 사방 뿌려놓고 갔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며 우수수 뿌려놓은 광고지는 줍는 사람에게는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빗자루로 쓸어 담으려 해도 바닥에 납작 붙어 쉽게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다소 불평스러운 마음으로 하나하나 손으로 줍는데 광고지에 ‘믿음 일수’라고 쓰여있는 글씨를 뒤늦게 보았습니다. 어렵고 다급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수는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액대출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한 분들의 이야기가 종종 언론에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수라는 말 앞에 ‘믿음’이 있으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기도에는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라는 기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