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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
어느 해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4월에 폭설이 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연분홍 벚꽃이 만발하던 봄날에 뒤늦은 눈꽃의 시샘에 형형색색 봄꽃들을 모두 하얗게 물들인 것으로 기억됩니다. 추위를 차마 견디지 못한 꽃들이 시들고 새싹은 동사했습니다. 누가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은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라고 말씀하시며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한다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러나 정작 시대를 분간하지 못한 것은 외식하는 자들만이 아니라 ‘계절도 자연도 분간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얼마 전에..
연탄의 순수 무게는 공교롭게도 3.65kg입니다. 그래서 보통 36.5도의 인간 체온에 비유되곤 합니다. 연탄을 나르는 것이 아니라 외롭고 쓸쓸해서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분들에게 사람의 체온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수백 장에 연탄 한 장만 덜 와도 서운해하며 마음 상해하는 것이 외로운 이들의 마음입니다. 텅 비어 허전한 그분들의 마음이 연탄 수백 장으로 채워질 리가 있겠습니까. 인간에게 외로움의 병은 지독하리만큼 아프고 쓰라린 고통이 아니겠습니까.연탄은 공장에서 나올 때 수분을 머금고 나옵니다. 공정 과정에서 물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실제 무게는 대략 4.2kg 내외입니다. 추운 날씨에는 수분이 얼어 연탄이 깨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렇지만 어제처럼 날이 포근한..
지방에 일이 있어 다녀와야 했는데 혼자서 차를 운전해서 가는 것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기차를 이용하기로 하고 예매해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목적지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일정을 다 소화하고 가까운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예매표에 기재된 역보다 목적지에 더 가까운 역이 마침 있어 그곳에 가서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열차번호를 확인하니 여유롭게 역에 도착해서 차 한잔 마실 수 있었습니다. 역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내린 커피였지만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은 커피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기실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께서 보자기에 싼 상자를 열더니 떡을 권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친근하게 권하는 것을 보고 당황한 것은 저였습니다. 맛깔나는 떡을 먹고 나면 나머지 떡도 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교회에서 가까운 전철역을 가자면 왕복 6차선의 넓은 횡단보도를 건너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도 건너야 합니다. 또한 넓지 않은 왕복 2차선의 도로에 신호등이 있어 신호 무시하고 건너기에는 마음에 걸리고 신호를 기다리자니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애써 신호를 못 본척하고 건너기도 하고 큰 폭의 걸음으로 좌우도 살피지 않고 무작정 건너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분들은 신호를 기다리는 자들을 비웃듯이 지나갑니다. 신호를 기다리며 서있는 것만으로도 괜스레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한번은 멀리서 파란 신호를 보고 열심히 뛰었는데 막 빨간 신호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뛰어온 거리가 아까워서 그냥 신호 무시하고 건너버렸습니다. ‘아 이런 마음에서 신호를 무시하는구나’라는 ..
제법 쌀쌀한 기온을 유지하던 어느 날, 젊은 여성이 개 한 마리와 함께 산책을 나왔습니다. 개가 주인보다 더 화려했습니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었다고 하기에는 엉성하기에 적절하지 않았고 걸쳤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줄근히 구겨진 옷을 대충 챙겨입고 나온 여주인에 비해 개는 훨씬 더 우아하고 품위가 있어 보였습니다. 얼마를 앞서가던 개가 갑자기 코를 땅에 처박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이 호기심에 무엇인가 가까이 가서 보니 다른 개의 배설물이었습니다. 주인이 화들짝 놀라 목줄을 있는 힘껏 당겼습니다. 화려하게 걸쳤어도 개의 습성까지는 가리지 못했습니다. 화려한 색상으로 몸을 감싸고 나왔지만 더럽고 지저분한 것에 코를 가까이하는 그의 습성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화려한 옷으로..
이 분야는 수가가 낮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손가락 하나 붙이는 데 4시간 정도 걸렸다. 수가는 18만원.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 1시간 하면 120만원을 받았다. 그런 분야를 포기하고 이런 수술에 매달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동료의사들이 ‘또라이’라고 손가락질한다는 황종익 원장의 말입니다.그의 원래 전공은 성형외과. 평탄하고 안정적인 삶이 보장돼 있었습니다. 적어도 명절에 울리는 삐삐에 밥숟가락 집어던지고 병원으로 뛰어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성형외과엔 미용 성형과 제가 지금 하는 재건(再建) 성형이라는 두 분야가 있다. 대단한 사명감이 있어 들어선 길은 아니다. 은사이던 백세민 교수께서 대뜸 '너 이것 한번 해볼래'라고 한 게 시작이었다. 당시 다쳐서 병원을 찾는 이..
높이가 다른 곳으로 움직일 때, 밟고 오르내릴 수 있어 매우 유용한 것이 계단입니다. 아무리 높은 곳도 첫 계단부터 시작합니다. 한 번에 많은 보폭을 내딛지 않아도 작은 걸음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다른 높이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계단입니다.지금은 웬만한 건물이면 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계단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으면 밟을 일이 거의 없지만 ‘계단 오르기’는 일반적인 걷기나 빠르게 걷기와 함께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분류되어 하체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운동이기도 합니다.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척추 주변, 엉덩이, 허벅지 등 코어근육 발달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공공건물에 건강을 위해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 근처 주..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고눈조차 내리는 날에실내는 딴 동네다 유리 한 장 사이에 두고 ...삶과 죽음의 거리는 이보다 얇지 않을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거리 곳곳에서는 아직도 가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우를 봅니다. 햇살에 더욱 붉게 느껴지는 단풍잎과 정오의 햇빛에 더욱 노랗게 물들어 보이는 은행잎은 아직도 가을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버티고 있는 듯합니다. TV에서 보이는 시골길엔 감나무에 높이 달린 탐스러운 감들이 보였는데 그들은 마치 아직 가을의 끝자락이 남았음을 알리는 깃발처럼 보였습니다.이처럼 계절에는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산길에 오르다가 보면 지난해 떨어진 낙엽들이 아직도 다 썩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드물지 않게 보게 됩니다.풀과 나무가 계절을 흔적을 남기는 것은 사라짐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뿐만이 아니라 다시 돌아옴을 약속하는 것이 아닐까요? 분명히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는 징표가 아닐까..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때면 본의 아니게 관찰자에 머물 때가 많습니다. 물끄러미 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으로 사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닫히는 지하철 문을 보고도 우격다짐으로 밀고 들어오다가 가방이 문에 걸려 당황하는 사람도 있고 한쪽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을 치고 갔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멀뚱히 쳐다보고 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하철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또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드넓은 세상에서 ‘내’가 기준이 될 수 있겠습니까? 많은 다양성 속에 그저 나도 그 하나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흔히 하는 말처럼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인데 정죄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가 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