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0:1-15 묵상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만군의 하나님으로 전쟁의 신이었습니다. 무성한 포도나무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거두고 나니 그들의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농사를 지어보니 비가 절대적인 것을 깨닫고 비와 폭풍의 신인 바알을 섬겼고 풍요와 다산의 신인 아세라를 섬겼습니다. 풍요와 번영이 많아질수록 제단도 많아졌고 주상도 많아졌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제한하였고 그들의 생각 속에 가두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예배드린 까닭입니다.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 정확하게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경배의 대상도 알지 못한 체 그저 내가 원하는 것 얻고자 마음만 앞선 예배는 언제나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마음, 세 마음으로 나누어진 마음으로 한 분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많은 제단과 무수한 예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예배만능주의의 문제는 하나님은 없고 예배만 있다는 것입니다.
5절에 나오는 벧아웬은 벧엘을 비꼬아 표현한 것입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의미이지만 벧아웬은 '죄악의 집'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집이 이제는 죄악의 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성령이 계시는 거룩한 성전인데 세상의 물질을 탐하며 돈을 섬기고 성공을 탐하며 명예를 바라기에 욕망의 전으로 만들어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들처럼 부러움에 사로 잡혀 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전쟁의 신으로 여기는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전쟁을 통해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을까요? 머리가 아닌 삶으로 그분을 어떻게 제한하고 있을까요? 하나님은 바로 그 모습으로 우리를 심판하십니다. 있는 그대로 우리를 받아주신 하나님처럼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을 경배하기를 소망하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