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1:1-13 묵상
기도를 배우는 최고의 방법은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기도의 방법을 알아도 기도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기도의 5대 요소가 무엇인지를 알아도 진솔한 기도 한 마디보다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는 기도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아버지'가 기도의 대상입니다.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다스림을 위해 먼저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히 여김을 받기에 합당하고, 그분의 다스림은 이 땅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을만큼 귄워로 가득합니다. 그분을 인정하는 것이 기도의 시작입니다.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매일이 아버지의 은혜와 긍휼 그리고 간섭 속에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육의 양식 뿐만 아니라 영의 양식도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과 육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육적으로 양식이 필요하듯 영적으로도 아버지의 양식이 필요합니다.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게 채워질 때 그것들이 모여 죄와 용서 그리고 화해를 이루는 자로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악은 지금도 계속해서 우리를 시험에 굴복하게 하려 미혹하고 유혹합니다. 하루의 양식마저도 아버지께 구하는 겸손함과 악의 유혹을 뿌리치는 강인함으로 용서와 화해를 이루는 공동체를 세우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날마다 아버지께 구해야 할 기도입니다.
기도 중에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는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성령 안에서, 성령을 통해 좋은 것을 주시고 성령과 함께 누리게 하시는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구해도 찾아도 두드려도 소용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구하는 대상이 아버지라면, 찾는 대상이 아버지라면, 두드리는 대상이 아버지라면 낙심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구하기 전부터, 찾기 전부터, 두드리기 전부터 더 주시기를 기다리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구함을 통해, 찾음을 통해 그리고 두드림을 통해 아버지께 더 가까이 다가오기를 바라시는 아버지께서는 무엇을 기도할까, 어떻게 기도할까를 망설이며 머뭇거리는 자가 아니라 무엇을 구하든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고 마음껏 구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그것도 간절히 구하는 자를. 오늘도 간절한 소원을 주시는 아버지를 붙잡는 하루입니다.